CJ제일제당(097950)과 쿠팡이 마진율 협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다른 e커머스들이 일제히 CJ제일제당 할인전을 펼치며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쿠팡에서 CJ제일제당의 주요 제품 발주가 중단된 틈을 타 관련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G마켓과 옥션이 이달 11일까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념한 ‘CJ 제일제당’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주요 먹거리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단독 라이브방송을 편성해 경품 이벤트도 선보인다. 특히 CJ제일제당 상품을 1만 5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1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간 CJ제일제당의 매출은 평시 대비 123% 증가했다. G마켓 측은 “고물가 여파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데다 스포츠 행사로 야식 등 먹거리를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해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전에서는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또 오는 7일 오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밥상물가안정 ‘삼시네끼2탄’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스팸’, ‘쿡킷 쭈꾸미볶음’, ‘햇반솥반’, ‘비비고 사골곰탕’ 등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을 특별한 혜택으로 판매한다. 라방 당일 한정 20% 중복할인쿠폰과 함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밖에 11번가, SSG닷컴, 위메프 등도 일제히 CJ제일제당 할인전을 열고 수요 공략에 나섰다. 11번가는 이달 11일까지 ‘2022 슈팅 럭키 세일’ 행사를 열고 CJ제일제당의 햇반, 비비고, 스팸 등 인기 상품을 다양하게 모아 특가에 선보인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CJ 결산쓱세일’ 행사를 열고 햇반, 참치액, 유부초밥, 두부, 군만두 등 인기 품목 60여 종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일자별로 1+1, 2+1, 2개 구매 시 50% 할인 등 다양한 기획 상품도 제안한다. 위메프는 11일까지 ‘CJ빅세일’을 열고 올해 CJ제일제당 베스트 상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비비고 사골곰탕, 스팸, CJ 고메 함박스테이크 등 수요가 높은 상품부터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비비고 특설렁탕 등 신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마켓컬리도 오는 8일부터 CJ제일제당 특가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티몬도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팡은 CJ제일제당과의 내년 마진율 협상 중 의견 차가 생기면서 지난달 초 햇반 등 주요 제품의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에서 판매하는 햇반 등 CJ제일제당 관련 제품 매출은 연간 200억~300억 원으로, 식품 카테고리 내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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