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고용 지표로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2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4포인트(0.32%) 내린 2411.58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2포인트(0.89%) 내린 2397.70에 개장했다. 한때 2392.80까지 내렸다가 하락 폭을 줄여 241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11월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8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694억 원어치, 기관은 214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9%), 나스닥지수(-1.93%)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견조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 지수를 상회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보다 1% 증가해 월가 전망치(0.7%)를 넘어섰다. 앞서 2일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 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견조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0bp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6전 오른 1304원 2전에 개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서비스업지수 개선으로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로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LG에너지솔루션(373220)(0.36%)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66%), SK하이닉스(000660)(-0.74%), LG화학(051910)(-1.72%), 삼성SDI(006400)(-1.58%), 현대차(005380)(-0.91%), 네이버NAVER(-1.83%), 기아(000270)(-0.15%), 카카오(035720)(-0.8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가 기대되는 섬유·의복(1.21%)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금속(-2.28%), 기계(-1.44%), 의료정밀(-1.40%), 화학(-1.24%), 종이·목재(-1.07%)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1.02%) 내린 725.81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7.00포인트(0.95%) 내린 726.32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0억 원, 기관이 241억 원 각각 매도 우위다. 개인은 69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2%)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25%), 엘앤에프(066970)(-2.85%), 에코프로(086520)(-2.57%), 펄어비스(263750)(-2.29%), 리노공업(058470)(-2.22%) 등이 2%대 하락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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