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뉴욕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2% 하락한 점은 국내증시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지시간 6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9.19포인트(-1.06%) 내린 3만3,587.9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59포인트(-1.44%) 하락한 3,941.2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227.64포인트(-2.03%) 급락하며 1만1,01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월가 거물들의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고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가벼운 또는 강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2023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더 혹독한 경제 환경에서 (경제)활동 수준이 약간 더 제한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782억 달러로 전달(5.4%)보다 증가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이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미국 증시의 급락 충격, 달러화 강세 등이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내증시는 금일 0.5% 하락 출발 후, 장중 외국인 수급에 따라 등락 변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이 경기 침체 이슈로 인해 이탈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라며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확대될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 IB들의 침체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 충격, 달러화 강세 등이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10~11 월 외국인의 대규모 한국 순매수에는 차이나런 대체 수요, 원화 강세에 베팅했던 자금의 성격도 존재했던 만큼, 해당 유형의 외국인 순매수 되돌림 현상의 출현 여부도 주시할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choimj@sea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