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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그룹 세금사기 유죄…'빨간불' 켜진 대권 재도전

17개 혐의에 모두 유죄 판결

중간선거 패배로 회의론 확산

사법리스크도 현실화 '치명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세금 사기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대권 재도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주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트럼프그룹의 2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기된 형법상 세금 사기와 기업 문서 조작 등 17개 범죄 혐의 모두에 유죄를 인정했다.



트럼프그룹은 ‘트럼프의 회계사’로 알려진 앨런 와이셀버그를 비롯한 최고위급 임원들에게 아파트 임차료, 고급 승용차 리스비, 가족의 사립학교 학비 등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세무 당국을 속였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트럼프그룹은 최대 160만 달러(약 21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구체적인 벌금 액수와 형량은 내년 1월 재판에서 확정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이 제기한 금융·보험·세금 사기 의혹에 관한 민사소송과 퇴임 후 기밀 자료 관리 및 대선 불복 등에 대한 연방 법무부의 수사도 받고 있다. 통신은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고 여러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사실상 패배한 뒤 당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재도전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중간선거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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