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미국·프랑스와 경쟁 중인 체코 원전 수주를 자신했다.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에 대해서는 “소송을 길게 끌면 서로가 손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8일 세종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코 원전 수주전과 관련해 “객관적인 평가상 한국이 (수주전에서) 상당히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체코전력공사(CEZ)에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입찰서를 제출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가압 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도 입찰서를 제출했다. 황 사장은 이어 “체코도 기술력·경제성 등 여러 부문을 살필 텐데 그들이 사업자를 선택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으로 미국과의 원전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를 상대로 국제 중재를 제기한 데 대해 “소송을 길게 끌면 서로 좋을 게 없는 만큼 중재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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