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에서 인수하는 미국 메리디안과 시너지를 살려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노시원 바이오노트 전무는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상장을 앞두고 연 기자 간담회에서 “메리디안 인수 작업이 이르면 이번 달 완료될 것”이라며 “내년엔 코로나19 관련 수익이 줄어 매출이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메리디안과 협업이 본격화하고 미국 현지 제품 판매가 활성화하는 2024년엔 올해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노트는 체외 진단 전문 업체로, 국내 진단키트 매출 1위 업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관계사다. 크게 인체용 체외진단을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콘텐츠’와 ‘동물용 진단 사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현재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조 8712억~2조 2870억 원에 달하는 ‘조 단위 대어’ 인데다, 올해 마지막으로 IPO에 나서는 공모주인 만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바이오노트가 IPO에서 흥행을 이끌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바이오노트의 실적 역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노트의 전체 매출 중 80%를 에스디바이오센서에 납품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용 반제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오노트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한 4569억 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바이오노트 측은 최근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 업체 메리디안을 통해 해외 매출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메리디안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사모펀드(PEF)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약 2조 원에 인수한 미국 체외진단 업체다. 또한 동물용 진단 사업에서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분자·생화학진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노 전무는 “내부 거래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도 60%로 떨어지고 2025년엔 40%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기(사진) 바이오노트 대표도 “동물 진단 및 바이오콘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톱 3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몸값 고평가’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바이오노트 측은 “순자산이 약 1조 7000억 원이고 공모가 하단 기준 시총이 약 1조 8000억 원”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으로 거의 청산 가치에 가깝게 몸값을 매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9일까지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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