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사업과 더불어 신약 후보 물질 자체 개발을 강화해 2024년부터 본격적인 기술 이전에 나서겠습니다."
조혜경(사진) 신테카바이오(226330) 사장은 8일 "초기 물질을 평가하는 연구개발(R&D) 조직에 박사급 인력을 2배로 늘렸다"며 "AI 신약 개발 플랫폼 사업과 별도로 2년 내에 라이선스 아웃을 통한 매출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0월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AI 신약 개발 플랫폼 서비스 ‘STB CLOUD’를 선보인 데 이어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조 사장은 로슈, BMS 등에서 의약품 개발을 총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성과 개발 성공 가능성이 큰 자체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신약 개발은 빠른 속도도 중요하지만 결국 개발을 통해 약효가 증명돼야 한다"며 "유효물질을 찾기 위해 알고르즘을 고도화하고 사내외 비즈니스 개발(BD)을 강화해 항체의약품, 프로탁 등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찾고 있는 후보물질을 매년 정기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보물질 사업화(기술이전)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테카바이오가 두 달 전 선보인 STB CLOUD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경쟁력을 높여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현재 2000대 규모 CPU 컴퓨터로 월 20건의 신약 발굴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대전 둔곡 슈퍼컴퓨팅 센터를 완공해 CPU를 1만대 규모로 늘려 월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한다. 조 대표는 “현재 합성신약 유효물질을 발굴하는 ‘딥매처 히트(DeepMatcher-HIT), 차세대염기서열 분석 플랫폼 'NGS-ARS'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항암백신이나 T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생항원 발굴 플랫폼인 ‘네오-에이알에스(NEO-ARS)'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글로벌 AI 신약개발 선도 기업인 슈로딩거와 비교하면 STB CLOUD는 30~40% 수준의 기술료에 편의성까지 더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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