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지난밤 뉴욕증시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최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다시금 부각된 점은 투자자의 관망세를 자극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56p(+0.55%) 오른 3만3,781.48p, 나스닥 지수는 123.45p(+1.13%) 오른 1만1,082.00p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29.59p(+0.75%) 오른 3,963.51p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증가세를 보이며 오히려 시장의 안도감을 제공했다.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67만1,000건으로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6.5%,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2.6% 오르는 등 반도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파이낸셜 타임즈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한 영향으로 보인다.
나스닥이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교대 근무 시간을 단축했다는 보도로 인한 전기차 수요 부진 우려에 약세를 이어갔다. 또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담보로 신용 대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 등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이 방역 조치를 빠르게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6개월간 중국 경제가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이 일상 회복에 돌입하면 확진자 수와 수입이 급증할 뿐 아니라 공급망 차질을 초래해 내년 물가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된다.
이에 오늘 국내증시는 빅테크주 강세 효과 속 단기조정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발 수급 변동성 확대 속 미국 침체 불안 등으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단기 수급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주 중심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장중 중국 11월 PPI 결과에 따라 미국 PPI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증시에 유입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라며 “차주 대형 이벤트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과도한 포지션 축소 베팅은 지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본격적으로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많아 최근 하락을 뒤로하고 0.7% 내외 상승 출발 후 상승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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