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카모스타트'(DWJ1248)에 대한 임상 시험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웅(003090)제약이 개발하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사업은 모두 종료하게 됐다.
9일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DWJ1248'의 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대웅제약은 DWJ1248과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해왔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고 백신 접종이 늘면서 중증 환자로 진행되는 비율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사업성 판단에 따라 임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감염 예방,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호이스타정의 임상 중단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모두 중단했다. 이날 마지막 남은 증증 환자 대상 임상 3상도 자진 중단하면서 대웅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사업은 모두 종료됐다.
다만,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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