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야심차게 준비한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 앱을 사용해 보면서 “모바일용으로 제대로 준비했구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처음에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았다. 이전 버전인 ‘U+아이들나라’를 사용해봤을 때는 IPTV에 비해 콘텐츠도 부족했고 아이가 사용하기에 사용자인터페이스(UI)도 복잡해 손이 잘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 개편된 아이들나라는 모바일 최적화를 통해 이런 우려를 깔끔하게 털어냈다. 쓰면 쓸수록 IPTV와 모바일 앱으로 확실하게 이원화시켰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우선 UI가 깔끔해졌다. 넷플릭스나 티빙처럼 익숙한 OTT의 구성이다. ‘디즈니러닝+’ ‘터치북’ ‘화상독서’ 등 처음 보는 카테고리들도 대거 추가됐다. 물론 인기가 높았던 ‘책 읽어주는 TV’ 등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 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성향 진단’도 흥미로웠다. 평소 아이 성격과 행동을 생각하면서 각 문항에 맞는 답을 선택하니 실제 아이와 비슷한 성향의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나라가 ‘노규식공부두뇌연구원’의 노규식 원장과 협업해 개발했다는 이 기능은 아이의 성향을 128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아이들나라가 제공하는 5만여 콘텐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학습 방향성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도 다양해졌다. 선생님과 화상으로 함께 책을 읽는 ‘화상독서’와 화면을 터치하면서 내용을 익히는 ‘터치북’ 등이 아이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디즈니 스토리로 영어를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니모와 도날드덕 등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를 통해 노래와 책 읽기 등을 하며 영어단어와 발음도 배울 수 있었다. 코딩교육도 동화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흥부전 등 익숙한 동화를 기반으로 게임형 콘텐츠를 제작하며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익힐 수 있었다.
또 ‘성장 리포트’를 통해 출석률, 평균 시청 시간 등 이용 현황을 확인할 수 있고, 나이에 따라 바뀌는 관심사를 알수 있다는 점은 부모들이 아이들나라를 선택하는 중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