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하는 국제적인 기준 제정에 나섰다. 한국 주도의 기준 제정을 통해 토종 클라우드의 해외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산업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이 제안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품질측정안이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 기술규격 제정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로 지난 9일 최종 채택됐다고 11일 밝혔다.
국제 기술규격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즉각 합의가 어려운 기술에 대해 기존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정하는 국제표준이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함께 클라우드의 일부인 SaaS에 대해 정량적인 품질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해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이것이 국제 표준화 기구(ISO·IEC 1/SC7 분과)의 프로젝트로 채택, 2025년까지 공식적으로 표준화 절차를 밟게 됐다.
SaaS 품질측정안은 명시된 조건에서 성능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정도인 ‘성능효율성’, 계약에 따라 자동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인 ‘확장성’, ‘사용성’ ‘신뢰성’ ‘유지보수성’ 등 9개의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소프트웨어(SW), 시스템엔지니어링 분야의 국제표준을 정하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SO·IEC 1/SC7 분과는 간사국 인도를 포함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59개국 회원국으로 구성된다.
오용수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국가, 고객사마다 다른 품질 기준이 제시돼 소프트웨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국제 기술규격이 제정되면 국내외 공통된 기준의 품질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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