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지난주 하락에 이은 반등세가 나오고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528.58포인트(+1.58%) 상승한 3만4005.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6.18포인트(+1.43%) 오른 3990.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9.12포인트(+1.26%) 상승한 1만1143.74에 거래됐다.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MO웰스 매니지먼트의 융유 마 수석투자전략가는 "오늘 상승은 대체로 지난주 저조한 실적 이후 반사적으로 반등한 것이다. 지난주 실적이 좋았던 유럽은 이날 하락했고 미국은 올랐다"며 "통상 강세장은 균일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현재 시장의 모습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이날 증시 움직임을 해석했다.
대형 인수합병 소식이 시장 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암젠은 호자리즌 테라퓨틱스를 278억 달러에 전액 현금 매수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올해 헬스케어분야에서 최대 M&A다. 쿠파 소프트웨어는 사모펀드 회사인 토마브라보에 62억 달러에 전액 현금 매각한다고 알렸다. 쿠파소프트웨어의 주가는 26% 올랐다.
이날 뉴욕연은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된 점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0.1%포인트 하락했으며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같은 폭으로 하락해 2.3%를 기록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약 5bp(1bp=0.01%포인트) 오른 3.617%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 상승한 4.39%에 거래됐다.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가량 상승한 1만7157달러 선에서 거래중이다. 이더는 0.3% 오른 127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유가는 그동안의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5달러(3.03%) 오른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7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날 반등에도 유가는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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