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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팔리던 숙취해소제…'컨디션' 다시 좋아졌다

거리두기 완전 해제로 모임 늘자

컨디션·모닝케어 등 실적 반등

시장 규모 작년보다 25% 커질 듯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이 올해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모임·회식 증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 확대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가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숙취해소제 판매량도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련 업체들도 공격적 마케팅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1위 제품인 HK이노엔(195940)의 ‘컨디션’ 전체 매출액은 2019년 501억원에서 2020년 482억원, 2021년에는 385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2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액을 넘어섰다. 사측은 이러한 추세에 연말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전체 컨디션 매출액이 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실적도 반등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모닝케어 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4% 늘었다. 모닝케어 매출액은 2019년 131억원에서 2020년 85억원, 2021년 7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올해는 다시 1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 밖에 롯데칠성(005300)음료 ‘깨수깡’의 올 1~11월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20~30대 구매 비중이 높은 삼양사(145990)의 ‘상쾌환’도 올 들어 매출이 20% 수준으로 늘었다.





숙취해소제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올 4월부터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면서 외식 및 회식, 술자리가 늘어서다. 특히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연말을 보내면서 숙취해소제 시장이 4분기에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CU에서 올 11월부터 12월 11일까지 판매된 숙취해소음료 제품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GS25에서 같은 기간 판매된 숙취해소음료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 2020년 보다는 무려 96.6% 늘었다. CU 관계자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연말 저녁 모임이 많아진 유흥가,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숙취해소음료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올해 숙취해소제·음료 시장이 전년보다 25% 성장한 28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업체들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혼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MZ세대를 타깃으로 TV 광고 및 SNS 콘텐츠를 선보이고 각종 파티 행사에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접점을 늘리고 있다.

한편 1992년 컨디션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본격 조성됐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작은 2010년대 중반부터 매년 20%씩 성장하며 규모를 키웠다. 제약회사에 이어 주류회사, 유통업체까지 뛰어들었으며 제품도 음료 중심에서 젤리, 환 등으로 다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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