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003220) 창업주 3세가 30대 나이에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반을 맡는다. 회사 측은 “본격적인 3세 경영으로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 백인환(사진) 마케팅본부장(전무)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취임일은 내년 1월1일이다.
대원제약은 고(故) 백부현 회장이 창업해 현재 장남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회사를 총괄하고 있다. 창업주 장손이자 회장의 장남인 백 전무가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태홍 현 사장은 퇴임한다.
백 신임 사장은 1984년생으로 38세다. 미국 브랜다이즈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011년 대원제약 전략기획실 차장으로 입사해 해외사업부, 헬스케어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등을 거쳐 최근까지 마케팅본부를 이끌었다.
제약업계는 창업자 자손이 대대로 경영권을 물려받는 문화가 대단히 강하다. 그렇다고 해도 30대 사장은 이례적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해외시장 개척 성과와 함께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회사 고속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요직을 모두 거친 만큼 회사 경영에 누구보다 밝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을 연매출 300억 원의 시장 선두권 제품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백 사장은 "회사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겠다"며 "건강한 조직 문화를 만들고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로 제2의 도약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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