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공모주인 체외 진단 업체 바이오노트가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 속에 일반 청약에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바이오노트는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3.95 대 1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총 1959억 원이 들어왔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과 한국투자증권에서 각각 14.61 대 1, 15.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NH투자증권에는 923억 원, 한국투자증권엔 751억 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인수회사인 신한투자증권(9.37 대 1), 삼성증권(016360)(10.93 대 1)에선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다. 신한투자증권에 모인 증거금은 132억 원이고, 삼성증권의 경우 153억 원이다.
바이오노트는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3.3 대 1의 경쟁률로 공모가를 기존 희망가(1만 8000~2만 2000원)보다 50% 이상 낮춘 9000원에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기존 1조 8712억~2조 2870억 원에서 9170억 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공모가를 큰 폭으로 내리며 ‘한 자릿수’ 경쟁률은 모면했지만 일반 투자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오는 덴 역부족이었다. 매출의 80%를 관계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의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에 의존한다는 점이 부정적인 대목으로 꼽혔다. 투자자들의 기업공개(IPO) 시장 외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 규모가 936억 원으로 올 4분기 상장을 진행했던 기업 중 가장 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에 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16일 공모주 납입과 증거금 환불을 거쳐 같은 달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