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6명이 예비선수였던 오현규(사진) 선수에게 아직 받지도 않은 포상금 일부를 나눠줬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 선수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26명의 선수들이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조)현우 형이 유독 정말 많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본인도 힘드실 텐데 오히려 저를 더 밝게 대해주시고 ‘이 대회를 함께 즐기자’고 해 주셨다”고 전했다.
오 선수는 월드컵 16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모든 순간이 의미 깊었지만 자신의 등번호가 없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 제 감정은 좀 속상했던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등번호 받고 월드컵 나갈 수 있으면 몇 번을 받고 싶느냐는 질문에 “18번을 받고 싶다”며 다음 월드컵 출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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