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관세청장은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송객수수료를 낮춰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송객수수료는 여행사가 방문 여행객을 모은 대가로 면세점이 여행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윤 청장은 이날 서울세관에서 면세산업 발전 협의회를 주재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 면세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주요 경쟁국 면세산업의 급성장 등으로 전례 없는 불확실성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혁신하고 구조적인 문제점들은 확실히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심화한 과도한 송객수수료 등 비정상적인 거래 관행의 경우 지금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해외 여행수요가 정상화된다고 해도 국내 면세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다 보니 여행사에 과도한 송객수수료를 지급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으로서 발표된 15대 추진 과제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관세청은 추진 과제 중 면세점 재고품 내수판매 제도 연장, 내수판매 면세품의 관세 부담 경감 등을 완료했다면서 입국장 면세품 인도장 도입, 면세 주류의 온라인 구매 허용, 오픈마켓·메타버스로의 면세품 판매 채널 확대 등 나머지 과제들도 내년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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