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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야 '산다'…라이브쇼핑도 '숏클립' 열풍

네이버 '숏클립' 거래액 70% 증가

영상 제작비 줄고 이용자 관심 '쑥'

소진공 교육 받으니 매출 3배 늘어





틱톡,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1~2분 길이의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라이브커머스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1시간 단위의 긴 라이브 방송 대신 2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이용자들은 장시간 시청해야 하는 부담이 없고, 판매자들은 영상 제작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숏폼의 급부상에 관련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숏클립’의 11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70% 증가했다. 뷰티, 패션스타일링, 푸드레시피, 펫 관련 콘텐츠가 급상승 순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브랜드인 몽블랑, 에스티로더, 맥 등도 활발하게 숏클립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9월 중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네이버의 숏클립 서비스는 2분 이내 분량의 짧은 영상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통상 1시간 가량 진행되는 기존 라이브방송 대비 짧은 길이의 콘텐츠라 판매자들의 제작 부담이 덜하고, 긴 방송을 재밌게 이끌기 위해 별도로 쇼호스트 같은 방송 전문가를 섭외하지 않아도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이브방송 경험은 없지만 숏클립은 자주 업로드하는 판매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라며 “라이브방송 전 예고나 라이브 방송 후 추가 매출을 위해 숏클립을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숏클립을 활용하고 있는 판매자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영상들을 간단한 편집만으로 누구나 클립으로 만들 수 있어 활용하기 편하다”, “라이브방송보다 짧은 시간 내에 그에 못지 않은 매출과 고객 참여를 이끌 수 있어서 좋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도 짧은 시간 안에 상품과 혜택을 탐색할 수 있어서 효율적이다.

이처럼 판매자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네이버는 숏클립 기능을 더욱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기존에는 라이브 방송 이용 권한이 있는 판매자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네이버는 지난 12일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 모든 판매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또 단순히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을 넘어 네이버 내에서 간단한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최근 도입했다.

이밖에 네이버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숏클립 화법 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중소상공인 120명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실습 교육이 주로 진행된다. 해당 교육을 이수 받은 후 판매자들의 10~11월 평균 라이브 방송 매출은 교육 전인 올해 1~8월 대비 184%, 라이브 방송 수는 2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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