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기아(000270)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스페인과 그리스에서 각각 올해의 차로 등극했다.
기아는 스페인 언론사 ABC가 주관하는 ‘2023 스페인 올해의 차’에 스포티지가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기아가 스페인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로 51회째인 스페인 올해의 차는 현지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34명의 주요 언론사 자동차 기자와 일반인 투표로 최종 수상차를 결정했다. 스포티지는 전체의 25.13%를 득표해 르노 아스트랄(15.30%), 쿠프라 본(8.59%), 푸조 308(7.12%) 등을 제쳤다. 스페인 올해의 차 심사위원단은 스포티지에 대해 “최신 커넥티비티 기술이 적용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인테리어와 우아하고 볼륨감 넘치는 외장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며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스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도 최근 스포티지를 ‘2023 그리스 올해의 차’로 선정했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의 올해의 차 수상은 유럽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차급인 준중형 SUV 부문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서유럽 시장에서 스포티지 판매량은 올 11월까지 13만2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기아의 유럽 판매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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