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조치 이후 춘제(음력설) 기간의 국내선 항공권 예매가 8배 넘게 급증했다. 유동 인구가 급증하는 이 기간이 코로나19 방역 완화의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트립닷컴(중국명 셰청)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이달 7일 당국이 추가 방역 조치를 완화한 후 춘제 특별 수송 기간(내년 1월 7~21일) 국내선 항공권 예매가 일주일 전보다 8.5배 늘었다. 예매 상위 도시를 보면 하얼빈·싼야·청두·하이커우·상하이·창춘·선전·선양·베이징·쿤밍 등의 순이었다. 중국 내 동북과 남방·서부 지역이 고르게 포함된 것으로, 이 기간 중국 전역에서 유동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춘제가 다가올수록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져 12일 기준 춘제 기간 관광 상품 검색량이 일주일 전보다 12배 증가했다. 이런 검색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준에 도달한 것이라고 트립닷컴은 설명했다.
항공권 예매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종전에 정가의 30∼40% 할인돼 판매되던 춘제 기간 항공권 가격은 현재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거의 정가 수준에 달했다. 운항도 점차 정상화돼 국내선 운항 편수가 7일 4254편에서 12일 7383편으로 닷새 만에 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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