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된 12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단열·보온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1~13일 소비자들의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난방텐트, 단열시트, 방풍비닐, 내의 등의 거래액이 직전주(11월 18~30일)보다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실내에서 바닥이나 침대 위에 설치하는 난방 텐트 거래액은 직전주 대비 4.5배(350%)가량 늘었고, 외풍을 차단하는 방풍 비닐과 문풍지는 각각 154%, 141% 상승했다.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시트도 2배(96%) 가까이 증가했다.
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용품 판매도 오름세다. 같은 기간 핫팩(196%), 손난로(183%), 남성 내의(179%), 여성내의(95%) 등의 판매도 고루 늘었다.
난방·온수비와 연관된 열 사용요금이 올해 세 차례 인상된 데 이어 본격적인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감 효과가 뛰어난 ‘가성비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올해 열 사용요금은 1Mcal(메가칼로리) 당 4월 66.98원에서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잇달아 오르면서 40% 가까이 급등했다.
11번가는 올해 겨울철 보조 난방용품으로 ‘카본매트’가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파 방출·누수 등 기존 발열매트의 단점을 개선한 상품으로 온열매트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사무실과 가정 등 필요한 공간에서 난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소형 온풍기’도 인기를 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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