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 보험료가 최대 2%대 인하되는 반면 실손보험료는 최대 9%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과 생·손보협회는 내주 자동차 보험료와 실손보험료 조정 결과를 단계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은 당초 1% 인하를 고려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상위 4개사에 보험료 인하를 촉구하면서 대형사들도 최대 2%대까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최대 2.9%와 최대 2.5%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는 손해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지만 2000만 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국민의 일상과 관련이 높다.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 업계와 협의해왔다.
실손보험료는 서민 생활의 부담과 물가 상승 우려를 고려해 최대 9%대 수준으로 인상할 전망이다. 실손보험 적자 규모는 2020년 2조5000억 원, 지난해 2조8000억 원에 이어 올해도 2조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업계는 매년 10%대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올해는 한 자릿수의 인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실손보험은 제2 건강보험으로 불릴 정도로 전 국민이 대부분 가입했다. 과잉 진료 급증으로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32.5%에 이어 올해도 120%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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