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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써보니:MS '서피스 프로9'] 새 두뇌에 가격 동결 매력…신형 칩셋은 '아쉬운 성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국내 출시한 서피스 프로9은 ‘완성형 투인원(2in1)’으로 불렸던 전작의 명성을 잇는 제품이다. 전작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CPU(중앙처리장치)도 개선해 한층 높은 사용성을 제공한다. 환율 상승에도 국내 가격이 동결된 점 또한 매력적이다. 다만 ARM 기반 신형 칩셋 SQ3 성능은 여전히 아쉬웠다.

서피스 프로9은 외부 포장부터 폼팩터까지 완성도 높았던 전작을 계승한다. 윤민혁 기자




서피스 프로9은 지난해 출시한 서피스 프로8의 기조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베젤리스 디자인이 신제품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전작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볼륨, 전원 버튼 위치는 상단으로 이동했고, 탈 태블릿·노트북 급으로 극찬 받았던 스피커는 크기가 더 커졌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3인치 고해상도(2880 x 1920) 디스플레이도 여전하다. 커버형 키보드 중 가장 타이핑 감각이 좋다고 평가 받아온 서피스 타이핑커버와 4096단계 필압을 구분해 농담(濃淡)까지 구현하는 터치펜 또한 명불허전이다. 기본적인 완성도에서 흠 잡을 곳이 없다.

MS는 서피스 프로9부터 ARM 기반 라인업인 서피스 프로X를 통합시켰다. 이에 따라 서피스 프로9은 인텔 12세대 CPU 기반 제품과 ARM 기반 SQ3 사용 제품으로 나뉜다. 이동통신 지원은 SQ3만 가능하게 했다.



리뷰에는 SQ3 제품이 쓰였다. 윈도우 호환성이 걱정이었지만 일반적인 사무 환경에서는 x86 CPU와 다름이 없었다. 배터리 소모량도 적어 MS 공식 사용 시간은 19.5시간이지만 50% 밝기로 HD 해상도 영상을 21시간 이상 재생할 수 있다. 냉각팬이 없어 소음도 없다.

서피스 프로9은 고해상도 120Hz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내장 스피커로 영상 감상에 최적의 성능을 제공한다. 윤민혁 기자


그러나 SQ3가 인텔 CPU를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SQ3는 서피스 프로X에 쓰였던 SQ2보다 80%이상 빨라졌다지만 여전히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에서도 버벅이는 순간들이 많았다. 호환성에도 한계가 있다. 어떤 게임은 부드럽게 실행됐지만 일부는 진행이 힘들 정도로 버벅였고, 일부는 실행되지 않았다. 가격도 비싸다. 인텔 12세대 i5, 8GB D램, 256GB 버전이 147만5000원인 반면 SQ3 적용 제품은 같은 성능에 188만9000원이다. 인텔 12세대가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소모로 호평 받고 있는 점을 떠올릴 때 굳이 SQ3를 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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