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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고 퇴직연금 깬 '영끌족' 3만 명…역대 최대

통계청, 2021년 퇴직연금 통계 결과 발표

주택 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금액 사상 최다

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이 지난해 2만 9765명으로 집계됐다. 집을 사기 위해 노후 자금까지 투입하는 인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인원은 5만 4716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깬 인원은 2만 9765명으로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2만 9231명) 기록했던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중도 인출 인원은 전년 대비 20.9% 줄었지만,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중도 인출한 인원은 오히려 1.8% 늘어났다. 주택 구입 목적을 위한 중도 인출 금액 역시 1조 2659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택 매매 가격이 15.0%(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기준) 오르는 등 가파른 집값 상승세에 노후 자금까지 투입해 집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 금액은 294조 5161억 2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다.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42만 4950개 소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다만 도입 대상 사업장(2021년 기준, 153만개 소) 대비 실제 도입 사업장 비율을 나타내는 도입률은 27.1%로 전년 대비 0.1%P 줄었다. 2019년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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