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히트펌프 ‘EHS(에코 히팅 시스템)’의 유럽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등 보일러 대체제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EHS는 에어컨의 실내기에서 냉매와 물이 열교환되며 열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이다. 바닥 난방과 온수까지 가능한 에어컨 시스템이다. 연료를 쓰는 보일러와 비교해 효율이 높고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다.
최근 유럽에 에너지난이 닥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난방비와 친환경 에너지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 기존 보일러의 대체제로 주목받으면서 올해 1~11월 유럽 EH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성장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신규 판로 개척을 통해 매출이 각각 30배, 10배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9월 높은 에너지효율(SCOP)을 갖춘 ‘EHS 모노 HT 콰이어트’를 출시했다. 4단계 저소음 모드를 탑재하고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기술(터브 플래시 인젝션)을 적용해 추운 날씨에도 안정적인 난방과 온수 공급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EHS 제품은 유럽의 ‘히트펌프 키마크’, 유럽냉동공조산업협회 ‘유로벤트’, 저소음 관련 ‘콰이어트 마크’ 등 각종 인증을 획득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EHS와 태양광 패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하면 생산된 에너지로 난방·온수를 사용하고 잉여 전력을 저장하는 ‘넷 제로 홈’ 구현이 가능하다.
최익수 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의 EHS가 인정받고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 등 국가들을 필두로 보다 넓은 지역에서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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