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올해 뷰티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밍글’(M.I.N.G.L.E)을 선정했다.
CJ올리브영은 약 1억1000만 건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키워드를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어 단어 밍글은 ‘어우러지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지고 있음을 뜻한다. 올해는 엔데믹과 더불어 고물가, 고환율 등 소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뷰티와 헬스 시장에도 하나의 메가트렌드가 아닌 여러 가지 트렌드가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M은 멀티 쇼퍼(Multi Shoppers)로 오프라인, 온라인몰, 모바일 앱,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과 서비스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올리브영에서는 1200만명의 멤버십 회원 중 온·오프라인을 모두 이용하는 회원 비중이 약 51%를 차지한다.
I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Inflationary Janus)로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상품은 저렴하게 구매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야누스 소비’ 현상이 많아졌음을 지칭한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 올해 인기 상품 톱(TOP) 100(1~11월 매출액 기준) 가운데 60% 이상이 원플러스원(1+1), 추가 증정 등으로 구성된 기획 상품이었다. 특히 클렌징이나 토너 등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한편 같은 기간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도 전년보다 38% 신장했다.
N은 마스크 해제(No-Mask Beauty)와 엔데믹으로 야외활동과 관련된 상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인 현상을 의미한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올리브영에서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G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뷰티 헬스 시장에 신생 브랜드가 등장하며 인기 브랜드와 각축전을 보이는 모습을 뜻한다. L은 라이프 플레져(Life Pleasure)로 건강, 미용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라인 언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매출이 약진한 트렌드를 의미한다. E는 취향을 찾는 체험형 소비(Exploring New)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찾기 위해 직접 체험해보는 소비 형태가 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개개인의 니즈와 루틴에 맞게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여러 가지의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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