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첨단 스마트 기술이 집약된 제2사옥 '1784'에 반년간 51개국 2500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네이버가 임직원에게 공개한 지표에 따르면 미국·프랑스·중국·사우디아라비아 등 전세계 51개국의 2133명이 지난 6월 개방이후 1784에 공식 방문했다. 사업부별로 진행한 개별 투어까지 합하면 약 2500명에 달한다.
1784에 방문한 주요 인사로는 볼프강 소보트카 오스트리아 하원의장,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 빅토리아 눌란드 미국 국무부 차관 등이 있다.
클라우드 기반 브레인리스(두뇌를 본체 아닌 클라우드에 두는) 로봇의 ‘루키’의 성과도 공개했다. 루키는 월평균 3600여 회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를 탑승해 커피와 간식, 우편물 등을 임직원 자리에 배달했다. 네이버는 현재 1784에 총 111대의 브레인리스 로봇을 두고 있다.
자연에너지 활용·재활용 인프라 확보 등 친환경 성과도 눈에 띄었다. 자동 분류 쓰레기통인 인공지능(AI) 리사이클링(재활용)을 도입한 이후 총 9만7807개의 캔·페트·우유팩이 회수됐다. 네이버는 국내 재활용 스타트업 ‘수퍼빈’과 협력해 총 30대의 AI 리사이클링 기기를 설치했다. 또 1784 내 카페에서 다회용컵을 도입한 결과 약 30만개에 달하는 종이컵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1784는 네이버가 6년간 5000억 원을 들여 올해 4월 완공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이다. 네이버가 이달까지 1784와 관련해 출원한 스마트빌딩 특허만 320건으로, 회사가 창사 이래 등록한 총 특허(2648건)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디지털트윈,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융합된 테크 컨버전스 빌딩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700조 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 수주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로봇 친화형 빌딩을 건축한 기술력과 친환경 등 운영 노하우를 통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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