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조직 재건 전문 기업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쿤산시에 7000평 규모의 공장 건축을 완료했다. 공장에선 대표 제품인 피부이식재 ‘메가덤’에 더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재 ‘메가카티’ 등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28년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엘앤씨바이오의 목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한 106억 원, 영업이익은 9.4% 늘어난 19억 원이다. 고금리, 고환율, 공급망 문제 등 대내외 경제 악화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내년은 주력 제품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에 더불어 메가카티의 매출 반영이 이뤄질 경우 적어도 900억 원 이상의 매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카티는 연골재생을 목적으로 인체 유래 연골인 초자연골을 무세포화시켜 개발한 세계 최초의 동종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다. 연골 손상 부위에 직접 이식해 통증완화 뿐만 아니라 골수 유래 줄기세포 등이 위치하는데 도움을 줘 손상된 연골 조직을 수복시키는 메커니즘이다. 회사 측은 품목허가가 승인된 만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후속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제품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엘앤씨바이오의 대표 제품은 인체조직 이식재 제품 중 유방재건에 쓰이는 '메가덤'이다. 최근 유방재건 시술이 전면 확대됨과 동시에 메가덤 사용 단위 면적이 증가하면서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메가덤 관련 매출액은 144억 원으로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62%에 달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중국 의료·미용·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덤에 이어 메가카티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하고 단계적 허가 완료와 생산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1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한국에서 인정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메디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엘앤씨바이오가 내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출이 발생하면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회사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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