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249420)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중국에 수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6일 일동제약에 투자자 관심이 모였다.
일동제약은 이날 오후 2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1% 오른 4만 215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각 거래량은 385만 여 주로 180만 여 주였던 전 거래일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시오노기 제약은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헤이안 시오노기 유한공사가 상하이제약과 조코바에 대한 중국 내 수입·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헤이안 시오노기는 지난해 8월 시오노기제약과 중국 헤이안보험이 합작해 상하이에 설립한 회사다. 상하이제약은 중국 상하이제약그룹 계열사로 의약품 유통을 전문으로 한다.
상하이제약은 이번 조코바 수입·유통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엔시트렐빌에 대한 제조판매 승인 취득 후 중국 내 독점 수입·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헤이안 시오노기 유한공사는 조코바에 대한 신약 신청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약품심사평가센터(CDE)에 자료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조코바를 수입하기로 한 것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시작된 확진자 폭증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해열제를 비롯한 감기약 품절 대란이 벌어진 상태다. 중국이 정확한 확진자 관련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설인 춘제가 지나면 확진세가 걷잡을 수 없이 강해질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시오노기제약 츠은 "해외에서의 조코바 빌' 실용화를 위한 제휴 및 협력, 생산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200만명 분을 조달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시오노기 제약과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현재 보건당국이 조코바의 임상 결과 데이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밀히 말해 이번 시오노기의 대 중국 조코바 수출 건은 일동제약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조코바 사용 지역이 일본을 넘어 글로벌화할 경우 국내 승인 환경도 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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