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057050)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현대렌탈케어를 사모펀드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현대렌털케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로, 거래대금은 1370억원이다. 딜 클로징 시점은 내년 1월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렌탈케어 전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며 “본 매각 후 잔여 지분 20%를 보유해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에라인베스트먼트는 M캐피탈(舊효성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별도의 펀드를 만들어 인수 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M캐피탈은 ST리더스PE에 인수된 이후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최근에는 기업·투자 금융 뿐 아니라 리테일 금융사업에도 진출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이번 현대렌탈케어 매각을 지주회사 전환 등에 앞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현대렌탈케어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향후 급변하는 렌탈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2015년 현대홈쇼핑이 100% 출자해 설립됐으며,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펫케어 등으로 렌탈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 기준 41만개의 누적 계정수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