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명품 슈트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리오니'가 한국에 직진출한다. 엔데믹 전환으로 국내 남성 정장 시장이 커지자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패션기업 신원에 따르면 내년 말부로 브리오니의 국내 판권 계약이 만료된다. 이는 브리오니를 보유한 이탈리아 명품 기업 케링그룹이 직접 한국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의사를 전해온 데 따른 것이다. 신원은 2009년부터 브리오니의 국내 사업을 전개해왔다. 브리오니의 연매출은 100억 원대다.
브리오니는 스테파노리치, 키톤과 함께 세계 3대 슈트로 잘 알려져있다. 이탈리아에서 장인들이 100% 수작업을 거쳐 만들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즐겨입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케링그룹이 브리오니의 국내 직진출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정장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정장 시장 규모는 2018년 7조6432억 원에서 2019년 7조 335억 원, 2020년 6조 5487억 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그러나 엔데믹 논의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시장 규모가 3조 48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등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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