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나란히 취임한 예금보험공사 내 서열 1·2위인 유재훈 사장과 김태철 상임감사가 28일 “내부통제체계 강화로 청렴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구현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유 사장은 이날 열린 공동선언식에서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바탕으로 예금자 보호 및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고, 김 상임감사는 “내부통제는 한번 무너지면 그간 쌓아온 신뢰를 한꺼번에 잃게 될 것이므로 내부통제 기능이 잘 작동되는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살피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내부통제 중요성을 강조하는 추세에 따랐다지만, 일각에서는 연이은 지휘부 교체 속 ‘기강 다잡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1962년 전북 부안 출생인 김 상임감사가 11월 14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이후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보 설립 이래 전직 검사가 감사기구 수장을 맡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김 상임감사는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해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을 거쳤다. 2016년 의정부지검 형사1부장을 끝으로 검사복을 벗은 그는 주로 특수, 형사 사건을 맡았다. ‘청원경찰 입법 로비’ 수사가 대표작이다. 다만 예보는 물론 금융권과는 별다른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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