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이 경제 위기 속에서 벤처캐피탈(VC)들이 적극적인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사업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성배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통해 "VC들은 역사적으로 위기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큰 도약을 이뤄왔다"며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찾아 미래 비전을 제시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닥쳐올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태도와 방식이 중요하다"며 "의지를 넘어선 꺾이지 않은 마음과 도전 정신이 올해 우리에게 각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 회장은 이를 위해 스타트업 투자 확대와 더불어 VC들의 내부 혁신 및 투자 역량 강화 등을 주문했다.
그는 "경제 위기가 끝난 이후 늘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스타트업이 출현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과감한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위기 때 과감한 투자는 높은 수익률로 돌아온다는 것을 글로벌 경제 위기 때 결성된 펀드들의 수익률이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 회장은 "혁신적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우리가 가장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투자 전략에서부터 펀드 운용, 인사 관리까지 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 회장은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회의 추진 과제로 △민간 벤처 모펀드 조성 태스크포스팀(TFT) 설치 △일반법인 출자자의 벤처펀드 양도차익 비과세 대정부 건의 △업계 자율 규제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성공적인 민간 벤처 모펀드 조성과 벤처투자 시장의 유동성 유입 확대, 벤처투자 생태계의 질적 성장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VC 업계가 모험자본을 넘어 경제 성장과 발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임기 마지막 날까지 VC 업계가 발전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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