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며 “대체식품과 식품 프린팅 등 푸드테크 10대 핵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1일 신년사를 통해 말했다.
정 장관은 먼저 세계적인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연내 100억 달러 이상의 농식품 수출 실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 농산물 수출에 필수적인 인프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며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해 생산부터 시장 개척까지 단계별로 촘촘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식품뿐만 아니라 스마트팜 플랜트와 농기자재 등의 수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농식품 수출액은 80억 8000만 달러로 11월 누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2020년 기록한 연간 기준 최대 수출액(85억 6000만 달러)을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정 장관은 “연평균 약 38%의 성장률을 보이는 세계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27년까지 1000억 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롤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디지털육종, 산업용·의약용 소재, 메디푸드 등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이를 상품화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며 “관련 규제를 대폭 혁신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푸드테크와 관련한 한국의 유니콘 기업은 2곳(컬리·오아시스마켓)으로 앞서 정부는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을 2027년까지 30곳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정 장관은 △가루쌀 육성·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한 식량안보 확충 △농업직불금 확대를 통한 농가 소득 증진 △안정적인 농축산물 수급 및 가축전염병 대응 △농촌 공간 재구조화 등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농업은 농업인과 농촌 주민의 성장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으로도 손색이 없다”며 “농업이 스마트팜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의 전환에 성공한다면 ‘국민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