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이 새해에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도전적인 자세로 자신감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금융시장 불안, 강대국 간 패권 경쟁, 원자재 공급망 혼란 등 경영 상 불안요인을 신중하게 살피며 변화에 즉시 대응하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신중함을 취한다 해서 소극적이어선 안 되며 업무 일선에선 오히려 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모두가 움츠러드는 시기가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라며 “우리는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단단해진 재무체력, 기회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서의 사업경험과 기술력 우위, 미래 성장동력 사업의 앞선 기술과 제품력, 혁신을 통한 성장 경험 등에 대한 자신감을 꼽았다.
박 회장은 “지난 몇 년 간 내실을 다진 결과 기회를 포착하면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재무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재무구조 강화에 계속해서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수급 상황과 에너지 정책 변화로 에너지 분야에서 원자력, 수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기회 확대가 뚜렷하게 예상되는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업 경험과 기술력 우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우리가 일찌감치 뛰어든 소형원전(SMR)에 대한 전망이 밝고 수소 분야에서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우리만큼 모두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협동로봇, 수소드론, 3D 프린팅 등 신사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세계 일류 후공정 기업을 지향하는 반도체 사업과 가스터빈?수소터빈 분야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이 될 기술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그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의지로 제품과 기술을 다져 나가자”며 “건설기계, 산업차량, 전자소재 부문은 제품군과 시장을 꾸준히 넓히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에서 업계 강자로서의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빠른 의사결정’과 ‘안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빠른 의사결정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보다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환경을 만들겠다”며 “모든 업무에서 안전을 최우선에 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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