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에 피하 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을 1839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하면서 산도스의 임상 진척에 따라 1분기 단계별 기술료와 계약급 유입이 예상된다. 아울러 산도스와 추가 거래도 가능하단 분석이 나왔다
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번 기술 수출은 산도스의 바이오 시밀러 SC 제형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으로, 산도스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제네릭·시밀러 사업부를 분사해 설립한 업체다. 알테오젠은 2021년 1월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 인타스에 6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을 진행했으나 이번 산도스와 기술수출에는 그 규모가 대폭 커졌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ALT-B4'에 대한 긍정적인 레퍼런스와 안전성 임상 데이터 확보 등에 따라 가치가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부 내 히알루론산층 통로를 만들어 대용량의 항체의약품이 피하주사로 투약되도록 만드는 기술이 ALT-B4다. 정맥 주사가 아닌 피하 주사로 환자의 투약편의성을 높이고, 의약품의 제형 변경을 통해 특허 연장 전략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재 이 같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알테오젠을 포함해 전세계에 두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테오젠은 2019년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첫 기술 수출을 한 후 2020년 다른 글로벌 10대 제약사, 2021년에는 인도의 글로벌 제약사인 인타스에 이어 이번 산도스와 4번째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산도스와 추가 개발 품목 옵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거래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도스는 경쟁이 심화되는 시밀러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SC 제형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 노바티스는 앞서 산도스를 상장 독립 기업으로 전환해 스위스에 상장시키고, 유럽 최대의 제네릭 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 연구원은 “산도스로 추가 기술이전 계약 모멘텀 또한 보유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알테오젠은 1분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8% 증가한 274억 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해 69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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