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癸卯)년 증시 활황을 고대하는 ‘2023 증시대동제’가 2일 새해 증시 개막과 함께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세장을 뜻하는 ‘황소장’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싸움소 ‘깡패’가 행사장에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깡패는 행사 도중 한국거래소 한복판에 ‘황금똥’을 누면서 증시 활황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2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진행된 증시대동제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유관기관 귀빈뿐 아니라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등 금융투자업계 CEO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싸움소 ‘깡패’였다. 몸무게가 600㎏에 달하는 ‘깡패’는 2009년 5월생으로 올해 15살인 싸움소다. ‘깡패’는 전국의 각종 소 힘겨루기 대회를 석권하면서 총 14회 우승, 6회 준우승이라는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깡패’는 주요 귀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던 중 행사장 한복판에 실례 아닌 실례를 하면서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통상 황금똥은 재물을 불러들이는 길조(吉兆)로 여겨진다. 이에 ‘황금똥 꿈’은 커다란 재물이 들어올 징조라는 이유로 길몽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황금똥이 몸에 묻으면 재물운이 극에 달한다는 해석까지 있는데, 실제 이날 풍물패가 놀이를 하던 중 ‘황금똥’을 밟으면서 올해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증시대동제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올해 증시의 길조가 아닐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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