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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훨씬 과감하게 외부와 협업할 것"

별도 취임식 없이 3일 취임사 통해 밝혀

"세계 최초 금융서비스 시도했으면"

"봉산개도 우수가교의 마음으로 임할 것"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일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여건만 허락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과감하게 외부 생태계와 협업하도록 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생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개인과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다”며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음)'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내부 직원의 ‘도전’도 강조됐다. 이 회장은 “한국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금융서비스를 한 번이라도 시도해 봤으면 좋겠다”며 “실패해도 관계 없고 실패의 경험이 있는 조직만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농협금융은 지난해 ‘생활금융 생태계 구현’, ‘미래형 금융서비스를 선도하는 개방형 사업모델 완성’이라는 전략 과제를 새로 확정했다”며 “저는 이 비전과 전략을 내재화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러분의 공감과 적극적인 실천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여러분이 도저히 실행할 수 없다고 한다면 과제를 과감히 버리는 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농협금융은 농협의 유기적인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생태계가 디지털이든 아날로그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도 전했다.

이 회장은 “'농협은 불가능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단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기계발을 위한 투자에 대해선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직원들과의 소통 등 현장을 통한 농협금융 파악과 이해를 우선으로 하고자 별도 취임식은 개최하지 않았다”며 “계열사 CEO를 포함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취임식 행사보단 개별 계열사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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