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도 K-농업의 해외 진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거점 확대 등으로 올해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진만큼 가루쌀, 밀, 콩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식량자급률을 상승세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농식품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에 발맞춰 농식품부도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추진한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거점으로 2027년까지 온실과 축사의 30%를 스마트화 할 계획이며 농업의 미래와 국가 경제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농식품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올해 100억 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종자·마이크로바이옴 등 고부가가치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올해 농식품 수출액 1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고 주요 수출기업과 지자체, 유관기관, 단체 등으로 구성된 K-푸드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구성해 농식품과 스마트팜·농기계 등의 수출 현장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민관 협력사업 발굴도 직접 챙긴다.
여기에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K-미쉐린)도 활성화한다. 세계로 확산하는 한류를 활용해 뉴욕, 파리, 도쿄 등에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을 추진한다. 중동 등 신시장 대상 스마트팜과 농기자재 수출도 확대한다. 국가 별 기후 특성을 반영한 데모온실을 구축해 종자부터 기자재까지 패키지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지속적으로 하락 중인 식량자급률도 상승세로 전환시켜 2027년 자급률 55.5%를 달성한다. 2016년 54.1%였던 식량자급률은 2021년 44.4%까지 떨어졌는데, 이를 올해 48.0%로 반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곡물의 국내 생산 및 비축을 확대한다. 논에 밥쌀 대신 가루쌀, 밀, 콩등을 재배할 경우 전략작물직불 1121억원을 신규 도입하고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 생산을 본격 확대하기 위해 전문생산단지 39개소를 신규 지정한다. 식량안보 관련 예산 역시 지난해 1972억원에서 올해 3489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농업이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국민의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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