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버거 3사가 불황 파고를 넘기 위한 새 생존 전략 짜기에 돌입했다. BI(브랜드 아이덴디티) 교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가 하면 지방 매장을 늘리거나 젊은 층을 파고들 신규 메뉴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BI 변경을 추진 중이다. 2021년 설립된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신규 BI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BI에서 문자 디자인이나 색깔에 일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기 위해 BI교체를 추진 중”이라며 “신규 BI가 확정되면 올 6월쯤 국내 매장에 첫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리아가 올해 가장 신경 쓰는 것 중 하나가 디자인이다. 버거의 주요 수요층인 젊은 층과 더 활발히 소통하기 위해 이날 직접 개발한 전용 폰트 ’촵~땡겨체’와 ‘딱-붙어체’ 2종을 공개했다. 신규 BI와 전용 폰트 등을 통해 한층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031440)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지방에 매장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2019년 8월 론칭된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12월 안동중앙점을 열며 국내 200호점을 돌파했다. 현재 매장의 약 60%가 서울·수도권, 40%가 영남권에 분포해 있는데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첫 진출한 충청권 및 호남권에 추가 점포를 열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측은 “올 1분기 안에 호남권에 첫 매장을 낼 것”이라며 “이후 지속적으로 점포를 추가 오픈해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올해도 적극적으로 새 메뉴를 출시해 고객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치킨버거인 ‘싸이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는 지난해 7월 쇠고기 패티를 사용한 비프버거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도 비프 신메뉴를 선보여 비프버거 전문점 못지 않은 메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가맹점에 신메뉴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조식 시장 공략을 위해 맘스터치 랩(LAB) 매장에서 판매 중인 조식 메뉴 ‘맘스모닝’의 테스트 매장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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