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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안구건조증 신약 임상 공개…결정적 분기점 될것"

[K-바이오 리더에게 듣는다] <4>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신약개발 엔진' 장착한 창업3세

부족한 노하우 발로 뛰며 극복

7개 글로벌 임상센터 모두 방문

이제는 해외바이오서 투자 제안

안구건조증약 기술 이전도 고려

탈모치료제 공략해 리스크 분산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가 유특한 유유제약 창업주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서울사옥 회의실에서 새해 신약개발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욱 기자




"신약개발 10년 차에 접어드니 이제 '점'들이 '선'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나오는 안구건조증 신약의 2상 데이터로 라이선스 아웃 또는 직접 3상 진입의 성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원상 유유제약(000220) 대표는 5일 유유제약 서울 사옥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올해가 신약개발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유한양행(000100) 창업주 고(故) 유일한 회장의 동생인 고 유특한 회장의 손자다. 그가 유유제약에 입사한 지는 올해로 딱 10년이 됐다. 유 대표는 입사와 함께 신약개발을 회사의 미래로 내걸었다. 올해 첫 성과가 나온다. 6월 공개될 안구건조증 신약(YP-P10)의 글로벌 2상 결과가 그것. 유 대표는 "10년 전 들고 온 10개 신약 프로그램 중 현재 3개 파이프라인을 선별했고, 그 과정에서 '유유제약이 무슨 신약개발을 하냐'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왔다"며 "임상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신약 개발에 무엇이 필요한 지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처음부터 끝까지 체득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1941년 설립된 유유제약은 제네릭(복제약) 개발과 생산이 주요 사업인 중소 제약사였다. 창업 3세인 유 대표는 여기에 신약개발이란 신형 엔진을 가동했다. 유 대표는 뉴욕 메릴린치증권,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영업 업무를 하다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그는 "결국 신약개발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신약개발 분야에 노하우와 고급 인재가 부족했기 때문에 영업하듯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자 최대 강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시험계획(IND) 서류 작성을 위한 최고의 메디컬 라이터를 찾아 직접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고, 전세계 7개의 글로벌 임상센터를 각각 모두 방문해봤다"며 "글로벌 제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임상센터 현장에서 힘을 가진 간호사까지 직접 만나 얼굴을 보고 이 약의 중요성을 설명할 정도로 임상 성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유유제약은 신약개발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본격적인 탈모 개량 신약 개발에도 나선다. 제네릭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립선 비대증에 쓰이는 두타스테리드를 3분의1 크기로 줄여 2024년 임상,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약 5000억 원 규모인 미국과 유럽의 탈모치료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과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두 가지 병행 전력을 택했다"며 "탈모치료제 임상·개발과 함께 안구건조증 신약도 직접 3상을 고집하지 않고 적절한 기술 이전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앞으로도 신약개발사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국내 제약사업이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큰 힘이다. 유 대표는 "최근 바이오 투자 환경이 극도로 경색됐지만 유유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을 보고 투자를 요청해 온 해외 바이오기업들이 많아졌다"며 "자체 임상만으로 여력이 없어 거절하긴 했지만, '거시 경제 위기만 잘 넘기자'라는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안정적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서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제약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가 유유제약 서울사옥 로비에 마련된 유유제약의 역사 홍보 게시물을 가리키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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