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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담대 8% 넘자…금융당국 "모니터링 강화" 인하 압박

/연합뉴스




최근 일부 은행에서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가 연 4%대로 안정화되는 분위기에서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서자 대출 금리 점검에 나섰다. 여신 금리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금리와 예적금 금리가 안정화되는 상황에서 대출 금리 인상 유인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고 수신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대출 금리가 올라간 유인은 없다"면서 "현재로선 대출금리를 인상할 당위성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우리은행은 대출 가산금리를 0.4%포인트 인상하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이 8%를 넘어섰다고 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밴드가 5.25~8.12%로 형성했다.



일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를 넘겼지만 시중 은행 예적금 금리는 최고 5%로, 지난달 초 이후 대부분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채 역시 6일 기준 5년 만기 금리(민간평가사 평균 기준)가 4.477%, 1년 만기 금리는 4.104%로 지난해 11월 5%를 넘기며 정점을 찍은 후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대부분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높였다고 해서 금융당국이 시장 금리에 바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지난달과 비교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23일 6.27~7.67%로 고지했지만 이달 5일에는 5.35~6.75%로 내렸으며 신한은행도 5.15~6.40%에서 5.15~6.20%로, 하나은행은 6.199~6.799%에서 5.916~6.516%로 낮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전반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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