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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13억弗 들여 북미에 전기차부품 거점 5곳 세운다[CES 2023]

■현대모비스 미래전략 간담회

"전동화 제품 등 글로벌 수주 확대

퀄컴과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





현대모비스(012330)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맞아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 시간) 김영광(사진) 현대모비스 사업전략실장(상무)과 천재승 미래기술전략 담당(상무)은 현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본격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적극 개발해 공급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 상무는 “현대모비스 매출의 80%가량은 현대차와 기아”라며 “현재는 글로벌 수주 품목으로는 센터스택(ISC), 램프, 조향 시스템, 전자제동장치 등인데 앞으로는 이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요구되는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와 관련된 제품도 적극 수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E(power electric) 시스템과 모듈·배터리 시스템 공장 등 북미에 총 5곳의 전기차 전용 부품 생산 거점을 새로 구축한다”며 “투자 규모는 13억 달러, 투자 기간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완공 시점은 202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미래차 관련 제품 개발도 속속 시작하고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함께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레벨 3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제어장치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상무는 “제어기 개발은 선행 개발 단계고, 올 상반기 개발 완료 이후 양사는 글로벌 공동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미래차 제품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시스템 반도체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은 모빌아이·엔비디아·퀄컴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가 제어기 플랫폼 개발을 주관하고 제어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퀄컴은 여기에 들어가는 고성능 맞춤형 반도체를 공급한다.

특히 CES 행사장에서 수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끈 목적기반형모빌리티(PBV)의 ‘크랩주행(옆으로 차량 이동)’에 대해서도 향후 시장 전망이 좋다고 했다. 천 상무는 “크랩주행과 같은 기술이 지금 당장 어느 분야에 적용될지 시장 형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해당 기술은 기능적으로 바퀴 4개를 개별적으로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저가 사양 딜리버리 PBV에는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미래차 기술이 속속 나오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 30%도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상무는 “지난해 글로벌 수주 목표가 37억 5000만 달러였는데 지난해 3분기에 이 목표를 거의 달성하는 등 비중 확대 달성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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