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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전장 매출 집중해 불황 극복” [CES 2023]

美 CES 2023 전시회에서 취재진 만나

“전장 부품 올해도 괜찮은 실적 거둘 것”

새해 밝자마자 고객사 미팅 주도·조직 개편 단행

IT 혹한기에도 전기차·자율주행 개화로 수요 폭증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사진제공=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009150) 사장이 올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을 덮친 수요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전장’ 부품 사업 규모 확대에 집중한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 진입으로 폭증하는 자동차 부품 수요를 잡아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만든다는 전략이 깔렸다.

장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카메라 모듈·반도체용 기판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삼성전기의 경영 환경과 전략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지난해 회사 내 대부분 사업이 어려웠지만 전장 분야는 성장을 이어갔고 올해도 괜찮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전장 분야 이익 극대화하기 위해 새해가 밝자마자 미국 CES 행사장으로 날아가 다양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번 CES 행사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목이 쉴 정도로 많은 미팅을 진행했다”며 “전장 분야 고객사와 파트너를 주로 만났다”고 답했다.



최근 그는 전장 분야 집중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날 장 사장은 “MLCC와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전장 부문만 별도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부 내에 흩어져 있었던 자동차 부품 기술·마케팅·제조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 유기적 협력을 모색한 것이 핵심이다. 그는 최근 사내 임직원과의 대화 프로그램인 ‘썰톡’에 출연해 “지금은 모바일 부품사지만 미래엔 자동차 부품사가 돼야 한다”며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장 제품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개편 의도를 설명한 바 있다.

장 사장이 전장 분야 육성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금리·물가 상승 등으로 IT·모바일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와중에도 자동차 부품 시장 성장세는 가팔랐기 때문이다. 이 성장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자율주행차의 급격한 보급 확대에서 기인한다.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기능을 늘려나갈 수록 고도화한 전자 기술을 필요로 하고, 이에 따라 각종 전자 부품의 쓰임새까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기 제품군이기도 한 카메라 모듈 중 전장용 시장 규모는 올해 43억달러(약 5조4800억원)에서 2027년 89억달러(약 11조214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MLCC의 경우 내연 기관 자동차에는 약 5000개 제품이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2배 이상인 1만개 이상이 들어간다. 이에 삼성전기는 지난해 4월 신뢰성이 높은 전장용 MLCC 13종을 새롭게 공개하는 등 자동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한 바 있다.

한편 장 사장은 현재 주력인 MLCC, 반도체용 기판, 카메라 모듈 사업 외 신사업 추진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 초일류 부품 기술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신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응용하는 신사업을 고려 중”이라며 “후보군 중에 몇 가지를 선택해서 전력(파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 개발 중”이라고 귀띔했다. 신사업 발표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은 씨를 뿌리는 단계”라며 “신제품 개발은 물론 고객과 협의도 필요해 최소 5~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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