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0일 네이버에 대해 부진한 광고 매출이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2022년 4분기 네이버 매출은 2조 1900억 원, 영업이익은 3396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각각 14% 개선, 3.3% 악화한 수치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예측보다 광고 매출 성장률이 부진하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주요 광고주들의 광고 예산이 크게 축소됐고, 이태원 참사 또한 4분기 광고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광고 매출 추정치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네이버의 광고 매출 추정치는 기존 3조 9600억 원에서 3조 8100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네이버가 영업비용 등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개발운영비 추정치를 2조 3900억 원으로 기존(2조 5200억 원) 대비 1000억 원 이상 하향했다. 마케팅비도 기존 1조 5100억 원에서 1조 4300억 원으로 추정치를 내렸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주가의 유의미한 반등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률 회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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