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의 위축으로 미국의 암호화폐 친화 은행 시그니처뱅크(Signature Bank)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불황으로 시그니처뱅크의 순이자마진(NIM)과 순이자소득(NII)이 급감할 수 있다며 시그니처뱅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는 시그니처뱅크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185달러에서 124달러로 낮췄다. 시그니처뱅크의 주가는 지난 월요일 오전 116달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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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우스딘(Ken Usdin)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예치금을 80억~100억 달러 축소하고 이를 도매 차입금으로 대체하면 다음 분기 순이자마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그니처뱅크 경영진은 은행의 핵심 예치금을 늘려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지만 은행이 새 사업으로 성장을 일구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그니처뱅크는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예치금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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