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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가락시장' 만들어 농식품 유통비용 6%p↓

농식품부,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 발표

1월 4일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 진열된 수산물. 연합뉴스




농식품 분야 도매시장 선진화를 위해 ‘온라인 가락시장’을 연내 출범한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산지 농산물유통센터의 거점화·규모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50%에 육박하는 유통비용을 2027년까지 6%포인트 낮춘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유통구조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1인 가구 증가와 유통 환경 및 소비 구조 변화에 맞춰 산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산지 유통·물류체계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유통비용 비중을 2020년 대비 6.0%포인트 낮춰, 연간 2조6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축산물 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기준 42.3%에서 2020년 47.5%로 증가했다.



우선 2027년까지 농축산물 주요 품목 주산지에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개소를 구축한다. APC는 정보통신기술(ITC)을 기반으로 농산물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해 최소 시간과 비용으로 맞춤형 상품 생산 시스템을 갖춘 산지유통시설이다. 올 상반기 중 사과 등 10개 품목의 스마트 APC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정부 지원사업의 우선 순위를 통합법인에 부여하는 등 차등 지원으로 2027년까지 산지 생산자조직 3000개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 다양한 생산·유통 조직과 전국 단위 도매거래가 가능한 농산물 온라인거래소를 출범한다. 기존 농수산물 도매거래 방식과 같이 입찰·정가 거래를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식이다. 구매자가 거래물량을 사전 예약해 희망하는 날짜에 받아 볼 수 있는 온라인 거래 특성을 살리고, 구매자가 희망하는 조건에 판매자가 판매금액을 제시하는 역경매 등 다양한 거래 방식도 도입한다. 온라인 도매거래가 시행되면 거래수수료도 저렴해질 전망이다. 최대 7% 수준인 지금의 위탁수수료를 5% 수준까지, 온라인 플랫폼 사용료는 0.5%에서 0.3%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유통경로별로 관련 법안을 제정하거나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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