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 금리 인상으로 고객들의 신차 구매 수요가 위축되자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차량 가격 인하와 초저금리 할부 적용을 내세워 차량 구매 심리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아(000270)는 10일 고금리에 차량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을 위해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연동한 할부 프로모션(굿모닝)을 내놓았다. 인기 경차인 모닝을 할부로 구매할 때 한은 기준금리를 적용한다. 1월에 모닝을 구매하면 이달 1일 기준금리인 3.25%의 할부 금리를 적용받는다. 할부 기간은 △12개월 △24개월 △36개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고금리 여파로 현재 국내 신차 할부 금리가 7%를 돌파한 것을 고려하면 할부 금리 비용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기아는 굿모닝 할부 프로그램 출시로 신차 할부 금리 때문에 차량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가운데서는 BMW코리아가 1%대 초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신차 구매 고객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로 제공된다. 계약 기간 동안 기준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도 동일한 이자율이 적용돼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5시리즈 구매자가 초저금리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디젤 모델인 BMW 523d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모델 530e는 이율 1.9%를, 가솔린 모델인 520i는 2.9%를 적용 받는다. 프리미엄 SAV 모델 BMW X5 및 SAC 모델 X6는 3~4%대 이율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던 테슬라는 최근 주요 모델 가격을 12%가량 인하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새해 들어 모델3의 판매 가격을 6434만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0만 원 내렸다. 모델Y 롱레인지도 8499만 원으로 1165만 원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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