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10곳 중 7곳은 중·장년을 채용할 뜻이 있다는 기업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올해 채용계획이 있는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를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9.8%(309곳)는 40세 이상 중·장년을 채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의 채용 희망직종(복수응답)은 서비스직이 2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노무직(16.1%), 설치·정비·생산직(14.3%) 순이었다. 경영사무직(7.1%), 영업·판매직(6.0%) 연구·공학기술직(5.1%)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기업이 생각하는 중·장년 평균 임금은 월 248만 원 수준이었다. 중·장년층 행정통계상 미취업(미등록) 상태였다가 등록취업자가 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24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채용 희망 직급은 ‘직급 없음’이 40.8%로 가장 많았고 사원·대리급 36.1%, 과·차장급 13.3%, 부장급 8.4%, 임원급 1.4% 등이었다.
중·장년을 채용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 역량 제고’(30.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업무 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일하는 분위기 쇄신’(29.3%), ‘매출증가·원가절감·생산성 향상 등 경영성과 개선’(12.2%) 등을 응답했다.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중·장년 채용 시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과 품성’(37.0%)을 가장 중시했다. ‘과거 업무성과·전문 지식’(19.2%), ‘조직 융화력’(18.6%), ‘이직 횟수’(6.8%) 등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됐다.
중장년 채용 시 가장 어려운 점은 ‘경력에 맞는 임금 책정’(22.4%)이 가장 높았고 ‘지원자 부족’(20.5%), ‘합격 후 이탈자 발생(입사 포기·중도퇴직)’(1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이 축적된 경험이 많고 성실하다는 것을 확인해준 조사”라며 “지역별·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채용행사·채용연계 직무교육을 확대하는 등 ‘적합인재 알선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고용시장 활성화에 앞장 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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