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경제가 위드 코로나(일상 회복) 정책에 힘입어 2분기 이후 반등한 뒤 연간 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1일 ‘중국 위드 코로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춘제(중국의 설·1월22일) 이후 정점을 찍은 뒤 2분기에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유사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베트남, 중국과 인구가 비슷한 인도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 이후 2∼3개월 내에 안정화 경향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는 약 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안정 추세를 보이면서 소비·투자의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도 중국의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올해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이 지연되거나 다른 변이가 발생할 경우 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봉걸 무협 중국팀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은 다시 한 번 우리 경제 성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소비 회복, 신형 인프라 투자 등 중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對中) 무역수지는 12억 5000만 달러로 22위까지 밀려났다. 대중 무역수지가 20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적자를 기록한 1992년을 제외하고 흑자를 기록한 해 중에서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지역 봉쇄로 대중 수출액은 감소했지만 산업용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수입액은 급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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